백반 전문 '이춘희가 조리하는 작은 밥집'
날씨가 화창한 토요일 오후 김해 주촌에 백반 전문집이 있다고 해서 창문을 활짝 열어 따스한 햇살 받으며 주촌으로 달려갔습니다.
주차장에는 늦은 점심시간이었지만 차가 몇 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상호가 참으로 현실감 있습니다. '이춘희가 조리하는 작은 밥집'
설명 그래도 인 것 같습니다. 사장님 성함이 '이춘희'이신 것 같고, 사장님께서 직접 조리하는 음식점인데, 그리 크지 않는 작은 규모의 밥을 해주는 식당이니 '이춘희가 조리하는 작은 밥집'으로 가게 이름을 지어신 것 같습니다.
일반 국밥집이나, 백반 식당처럼 메뉴판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주방 쪽과 카운터 옆 유리문에 크게 음식 종류와 금액이 적힌 노랑 색판이 붙어있습니다. 메뉴들이 백반집답게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찌개는 다 있네요.
특이하게 정식류가 있습니다.
월. 수. 금 : 6,000원
화요일 : 7,000원
목요일 : 8,000원
이건 무슨 음식인가 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카운터에 조그마한 회사의 상호가 적힌 장부들이 보였습니다. 주변 회사에서 주중에 외상으로 식사를 하시고 월말 결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 부추 고추전이 있었는데 메뉴판에 부추 고추전이 없길래 물어보았더니, 메뉴가 적힌 스티커가 떨어져 나간지도 모르고 계셨습니다. 오시는 분들은 다 알고 오시기 때문에, 메뉴판에서 떨어진 줄도 모르고 있었다고 하십니다.
된장찌개 1개랑 순두부찌개 2개, 부추 고추전을 주문했습니다
식당 내부입니다.
테이블이 몇 개 있고, 주방 정면 앞에 반찬 셀프바가 있습니다.
카운터 옆에 밥솥과 항아리가 있는데, 밥이 무한리필이었습니다. 항아리에는 물이 들어있었는데 물어보았더니 미네랄이라 하시네요. 마음껏 마셔도 된다고 하십니다
양배추쌈, 나물 2종류, 총각김치, 멸치볶음, 파래무침, 햄구이 등이 밑반찬으로 나왔습니다.
반찬들이 맛있습니다. 간도 적당하고 자꾸 손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주문음식
주문한 음식 중 부추 고추전이 먼저 나왔습니다.
부추 고추전이라 매울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맵지가 않았습니다. 부추를 넣은 양념장과 같이 찍어먹었습니다. 부추를 아낌없이 넣은 부추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너무나 잘 구워져 나왔습니다.
된장찌개가 나왔습니다. 된장이 많이 짜지도 않았고, MSG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순두부찌개에는 날계란이 따로 나옵니다. 계란을 넣을지 말지는 본인선택사항인가 봅니다. 찌개가 팔팔 끓고 있을 때 날계란을 똑 깨뜨려 순두부로 덮어주어 익게 만들어줍니다. 맵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순두부가 뜸뿍 들어가 있습니다.
3명의 한결같은 말은 맛있다는 겁니다. MSG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맛있는 집밥 맛이 납니다. 왜 백반 맛집인지 알 것 같습니다. 일요일은 휴무라고 적혀있었으니, 다음 주 토요일쯤 김치찌개랑 비지찌개를 맛보러 '이춘희가 조리하는 작은 밥집'에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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