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라고 애들이 김해 장유 율하 맛집 오마카세 전문 '모산 스시'에 미리 예약한 뒤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즐거운 데이트 하고, 특별한 외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특별한 외식 하러 모산 스시 방문하다
토요일 오후 6시에 예약이 되어있어 시간 맞춰 열심히 장유 율하에 있는 모산 스시로 달려갔습니다.
아는 정보라고는 초밥집이라는 것과 술을 꼭 먹어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모산 스시인가 봤더니 바로 앞에 모산 공원이 있더군요 ^^
가게는 룸이 2개 정도 있었고, 바(bar) 바로 앞에 여유롭게 6명 정도 앉을 수 있은 의자가 있습니다.
두 분의 셰프님과 메니져님, 주방에 한 분 더 계시네요.
홀 담당하는 메니져님이 상당히 인상도 좋으시고, 친절하셨습니다.
세프님의 사진을 미리 허락하에 찍었답니다 ^^
디너(Dinner) 먹다
기본 세팅 모습입니다.
뭘 주문해야 하냐고 물어봤더니, 디너(Dinner)는 한 종류라고 하시네요.
'오마카세라는 뜻이 맡긴다'라는 의미랍니다. 음식을 셰프에게 맡긴다는 거지요. 그때그때 제철에 맞춰 음식을 준비하고 내어준다는 겁니다. 내가 아는.'다찌'하고 비슷한 의미인 것 같습니다.
식사는 딱 두 가지 적혀있습니다.
런치 (Lunch) 50,000원.
디너 (Dinner) 85,000원
주류는 추천을 해달라고 했더니, 아카 부 준마이 사케를 권하길래 오케이 했습니다.
메니져님과 두 셰프님이 음식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그 재료와 숙성과정, 조리과정을 설명해주시는 게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러나 먹을 땐 음~~ 하고 먹었지만 지나고 나니 가물가물 도대체 기억이 나지 않네요^^
- 일본식 계란찜 위에 게맛살을 올린 부드러운 수프가 첫 번째로 나옵니다. 좀 짭조롭하니 술안주로 적합하네요~
- 돌나물과 우삼겹 위에 들깻가루 소스 얹은 음식도 나왔습니다. 밑에까지 잘 섞어서 먹어라고 하시네요^^
- 새콤 달콤한 소라, 해삼, 오이, 양파 위에 소스 얹은 음식이 나왔는데, 새콤해서 입맛을 돌게 하는 게 같아요.
- 서비스로 나온 관자와 성게알을 감태에 싸서 먹을 수 있게 한 접시 나왔습니다.
- 입가심용인지 조개 국이 나왔는데, 시원하니 맛있었습니다.
- 금태 구이가 나왔는데, 꼭 같이 나온 쫑쫑 채 썰은 파스타와 같이 먹어야 됩니다. 금태 구이가 너무 짜서 물어보았더니, 원래 금태 구이는 덮밥용인데, 밥 대신 파스타를 잘게 썰어서 함께 먹도록 나온 거랍니다^^
- 해삼 내장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멍게 맛이 납니다^^
- 내가 좋아하는 김밥이 나왔습니다. 셰프님 말로는 그동안 먹은 음식들의 축소판이라고 하는데, 딱히 그렇진 않아 보입니다^^ 고추냉이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맛있어요.
- 두부 위에 케비어였던가? 여하튼 두부는 순두부 마냥 젓가락으로 먹기엔 많이 부드럽습니다.
- 각종 야채를 다진 위에 새우를 올려주었는데, 스푼째로 한입으로 끝내야 여러 가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데친 두릅을 도다리로 싼 뒤 일본식 된장을 살짝 올려주었습니다. 계절에 따라 두릅 대신 다른 야채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 데친 전복 위에 전복내장을 올려주네요.
- 피조개와 도다리, 돔, 갯방어, 방어 뱃살, 기름기 많은 회는 고추냉이를 많이 올려서 먹으면 괜찮다고 합니다. 근데 초장이 자꾸 당기네요 ^^
- 볏짚으로 훈연 끝낸 모습입니다. 이 가게의 시그니쳐라고 하시네요^^ 뚜껑을 열면 연기가 쫘~악 빠집니다. 쇠고기에는 훈연을 했다고는 하지만 처음에만 살짝 나고, 향은 금방 날아가 버리는 것 같아요..
-새우튀김, 아스파라거스, 감자 샐러드. 치즈튀김과 소금이 나왔는데, 그 소금이 좀 독특한 거 같았어요. 기억이 안 나네~
- 생면을 사용한 가락국수입니다. 면이 쫄깃쫄깃 맛이었습니다
- 식초와 소금에 절인 고등어 김밥입니다. 아..... 왠지 손이 가질 않았어요. 너무나 생소했거든요. 그래도 용기 내서 한입에 넣었는데, 구운 고등어를 먹은 느낌? 그리고 고등어를 토치로 구웠는지 고소한 맛이 계속 입안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러나 밥하고는 딱히 어울리진 않는 것 같아요. 특제소스가 발라서 나왔지만, 함께 나온 고추냉이와 생강을 같이 곁들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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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 외식이었던 만큼, 장유 율하 오마카세 전문점 '모산 스시'에서의 식사는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바(Bar) 바로 앞에 앉아 셰프님과 음식에 관한 정보와 일본에 대한 이야기, 개인사 등을 이야기하며 느긋하게 먹는 식사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손님 접대 식당으로도 손색이 없는 스산 모시에서 우리 부부에게 추억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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